Hobby & Testimonials/Camera & Lenses

110mm Drop-in Cartridge camera.

Jasonw 2010. 7. 11. 17:55


나의 첫 카메라..

지금 생각하면 그걸 카메라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마도 그에 대한 열망이 참으로 나름대로는 대단했었나보다..
그때가 아마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83년도 이야기인거 같다..
그나마 없는 용돈을 이래저래 정말 몇 달을 모아 장만한 카메라..
몇달을 모아 장만한 카메라의 가격은 그때 당시로 아마 14,000원이었던가..
그 당시의 버스차비가 100원전후였던걸로 생각이 난다..
이제 막 버스 승차권이라는걸 사용하기 시작했을 즈음.. (그 당시 원주에선 그랬다..)
암튼, 봄소풍을 다녀오던 날..친구와 함께 그 카메라를 장만(?)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110camera.
이런 이름 들어본 적이나 있는가.. 그 당시 한창 인기있었던 카메라는 올림푸스의 컴팩트
종이었는데..24장 짜리 필름 하나 넣으면 세로로 찍기 땜에 무쟈게 많이 찍을 수 있는
암튼 그런 모델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을 당시였던거 같다..

 

<Image from Google.com>


바로 이거였다..
플래시는 더욱 가관이다..
1회용 플래쉬..그야말로 한 번 터지면 끝인 그런 프래쉬를 사는게 필름보다 돈이 더 많이 들던..
셔터스피드도, ISO도 노출도 조정할 수 없다. 무조건 고정이다..
뒷면에 슬라이드 방식의 덮개를 열고, 13X19mm의 화면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작은 필름통을
달아놓은 형태의 이른바 '드롭인(Drop-in)'형태의 카트리지를 장전하여 사용하는..
나름대로는 상당히 편리한 카메라였던거 같다..찍히는거와는 관계없이..ㅡ.ㅡ

필름 아래쪽인던가 위쪽에는 필름장전을 인식하기 위한 이송구멍이 있었고, 실제 필름폭은
16mm라고 알려져 있다. 이 카트리지 뒷면에는 종이스트립을 붙여 내장하여, 몇번 노출하였는지
한마디로, 몇번 찍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Image from Google.com>

암튼 무지하게 단순하고, 그냥 보이는대로 흔들리지 않게만 찍으면 되는..
그런 거의 장난감수준의 카메라지만, 오늘껏 내가 사진을 찍는데 관심을 갖게 한
가장 큰 동기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다.

<Posted naver blog at 2004. 4. 27 by Jason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