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2 SJT
DS2 SJT.. worldwide unique callsign이 탄생되어 나오기 까지..
HAM 이야기..태동..
< Wrote on blog.naver.com/jasonw/HAM story at 2004/04/12 19:31 >
아주 아주 어릴때..
아마도 그게 국민학교(지금은 초등학교지만, 그 때 만해도 국민학교였다.)시절이었던거 같다.
수원에서 살 때였고, 3학년 봄쯤이었을거다.
나무 사이사이에 핀 개나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걸 보면 그때가 아마 봄소풍이었던거 같다..
학교아이들 중, 제법 먹고 살 만한 집 아이들 몇몇이 들고 다니면서 뭐라 떠들고, 그것에서 사람목소리가 나오는 물건.
그 당시 TV에 나오던 아동드라마 '특파원001'이었던거 같다..
거기서 나오던 그 물건의 이름 '워키토키(Walkie Talkie)', 바로 그것이었던 것이었다.
워키토키!
나름대로는 고가의 장난감(!)이었고, 한번 만져보고 싶었는데, 손에 들린 그 귀한 물건이 남의 손에 만져지기를 거부했던 어린아이들 나름대로의 자부심과 자랑이었을까..
그냥 구경만 했다..
그리고 그 해 여름 전, 미국에서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그 당시 공군에 계셨고, 통신 주특기로 미국에 현지교육을 6개월정도 나가 계셨었다.)
오셔서 선물이야기를 하시다가, 그 당시 미국아이들에게 워키토키가 유행이라 그걸 사올려 하셨는데, 시간이 없어 채 못사오셨다는, 당시의 나로서는 서운, 섭섭했지만 지금은 참 고마웠던 아버지 기억으로 남아있다.
중학교 때..
그 당시엔 '전자키트'라고 해서, 필요한 전자 부속과 인쇄기판(PCB)이 들어있는, 지금의 과학교재가 있었다.
무선마이크를 만들어보았고, 그게 FM(당시엔 FM이 뭔지 AM이 뭔지 몰랐다)방식이었으며,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어 마이크에 뭐라 떠들면 라디오를 통해 목소리가 나오는 그런것을 만들어 보았다. 이때는 원주에 살았고, 그 당시 원주에도 FM방송이 시작(그땐 라디오를 참 열심히 들었다)되었으며, 이때쯤 AM이 뭔지 FM이 뭔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시절, 라디오를 몇개 쯤, 간단한 앰프를 몇개 쯤 만들었던거 같다..
대학에 들어 서면서, 언젠가 돈벌면 무전기를 사야지..라는 생각을 불현득하게 된다.. 그러다 까맣게 이 생각을 잊고 살게 된다..
군대를 마치고, 제일은행에서 알바 하는 동안, 그곳 소속의 통신사 한 분을 알게된다.
그분이 타던 차는 로얄프린스 디젤차였으며, 상당히 실리적이고 이것 저것 다재다능 하셨던 분으로 기억난다.
그 분이 하시던 일은, 지금은 다 없어졌지만 비상사태 때(전시, 천재지변 등..) 통신망이 폭파될 경우, 무선으로 은행 본점과 한국은행으로 교신을 하여, 여타의 상황처리를 할 수 있게 끔 하는게 목적이고 임무라 하셨으며, 그 분이 시험이 어렵지 않으니 한 번 해보라는 권유를 하셨고, 조금 하다 만것으로 기억난다..
모르스부호(Morse code)도 다 외우고, 법은 왜 그리 많은지 등등..나로선 혼자공부하기 쉽지는 않았다.
학교 공부만으로도 정신 없었구만...
대학을 마치고 조금 지나서,.. 충남 당진으로 파견근무를 나가게 되었다.
월요일 아침일찍 출발해서, 웬만하면 점심전까지 공장에 들어가고, 금욜날 점심먹고 퇴근하는, 사실상의 주4일 근무였는데..
그때 원주와 당진을 왔다갔다하며 자주 차에서 보는것이...
바로 무전기가 달린 차였고, 그 안에서 머라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목격하게 된다.
이때만하더라도 그게 햄인지 쏘세진지도 잘 모를때였고.. 예전 은행에서 잠시 하려했던 공부가 생각났다.
하지만 다시할 엄두가 안났다. 햄공부가 어려웠다라는 기억때문에..
그러다가 하이텔에서 보게된 그 때의 햄.. 뭐 이런것이 있는가..
시험이 쉬워지고 간단해 지고 등등.. 책하나 사서보면 된다는 말에..책을샀다..
하지만 책사두고 공부하는 사람이 어디 있던가..몇시간 보다 말았나..
하는 수 없이 화장실 갈때는 꼭 그책을 들고가서 보기는 했다..
첨부터 주욱 한번보았던거 같다..생각없이..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마침 같이 일하던 사무실에 기술부장님이 같이 해보자 하신다..
누군가가 요약집을 만들어 자료실에 올려놓았길래, 그걸 보기로 했다... 그건 한 두번정도 보았다..
이제는 바야흐로 시험 전날, 부장님이랑 같이 대전으로 가서 시험을 보기로 하고..
출발하기전, 전년도 시험문제를 출력받아두었다..읽어보지는 못하고..
그때까지도 부장님은...책도 안보고, 시험요약도 안보고..공부? 안하셨다..
그러고서는, 먼곳에 남자 둘이왔으니, 오늘같은 술로 밤을 지세워야 한단다..쩝..
시험공부는 제껴두고 밤새 부장님과 술판을 벌리고는 늦게 들어왔다..
맘이 급했던 나는 그때부터라도 다시, 하면서 요약집을 보기시작했고 그러다가 잠들어버렸다..
아침에 눈을 뜬 것이 7시가 좀 못되어서일까...
뭔가 부스럭부스럭 하고 있다..
부장님은 이미 일어나 전년도 시험문제를 풀어(답 미리 체크하고 읽는 중)보는거 아닌가.. 이런 배신감이란... ㅡ.ㅡ
그래도 상대적으로 나는 열심히 준비해오지 않았던가..
당락은 자명한 일..ㅋㅋ...라고 생각하고, 마침내 시험장에 들어가기 30분전, 전년도 시험문제를 나도 한번 죽 훓어보았다..
그러고는 이제 시험..
시험지를 받아들고 문제를 한번 주~욱 보는 순간..이런 .....
똑같다..
누군 밤새 고생하고...누군 아침일찍 족보잠깐 보고..
어찌되었든 두 사람 모두 자격증따고...
그래서 나에게도 HAM이 될수있는 법적 근거와 기초가 마련되게 되었다....
이때가 1997년 여름..
무전기 장만과 함께.. 드디어 콜사인이 부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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