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KT 클라우드②]목천 CDC는 어떤 곳?

[집중분석! KT 클라우드②]목천 CDC는 어떤 곳?
그룹 데이터센터 겸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로 활용…고집적 서버 환경으로 구성 

KT는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 있는 SN위성센터를 그룹 데이터센터 겸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로 한창 전환 중이다. 이곳은 1998년에 건립된 단층 건물로, 대지면적 10만8663㎡의 규모다. KT가 CDC로 활용할 면적은 이중 373.6㎡(약 120평)규모다.

KT는 앞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충북 청원군 오창의 부지를 매입해 그룹통합 데이터센터를 새로 건립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창 통합데이터센터 설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존 유휴 자산을 활용해 CDC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했다. 지난 5월부터 천안 목천읍에 있는 SN위성센터를 데이터센터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KT측은 현 CDC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오창에 건립할 예정이었던 그룹데이터센터 건립 비용의 단 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KT 클라우드데이터센터(CDC) 전경.

KT가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준비하면서 대규모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고 120평 규모의 센터를 구축하는 데 많은 전문가들은 의아해 한다. 하지만 KT는 충분히 그룹내 IT인프라를 목천 CDC에 통합하고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시스템 고집적화’ 전략이 숨겨져 있다.

KT는 목천 CDC에 1차적으로 서울 목동 KT전산센터와 서울 신천동 옛 KTF 본사 전산센터 등 수도권에 산재돼 있는 KT 그룹의 6개 데이터센터내 IT시스템을 모두 목천 CDC로 이관할 계획이다. 100% 이관은 힘들지만 70% 이상의 시스템은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작업은 KTDS가 맡아서 추진하고 있다. 이관 과정에서 KT는 가상화를 통해 고집적 시스템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모든 그룹내 IT시스템이 목천 CDC로 이관한다는 가정하에 총 1만8000대의 서버를 10.8:1 비율로 가상화해 1500대 수준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KT는 1500대 서버를 블레이드 방식으로 1랙당 16대를 구성하면 1랙당 소요평수가 0.8평 정도이기 때문에 서버 상면 공간으로 80평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 상무는 “연말에 랙당 32대의 서버를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집적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며 “집적도를 높이는 것와 함께 중요한 것이 이러한 집적도가 높은 시스템을 뒷받침해줄 냉각과 전원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KT는 국내 최초로 전원장치를 무려 5중화했고, 냉각시스템도 최첨단 시스템으로 도입했다. 특히 전원시스템의 경우 데이터센터 사고의 80%이상이 전원 장치의 문제에서 기인하는 만큼 서비스 안정성을 위해 2군데의 변전소에서 전원을 공급하도록 했다. 심지어 무정전 전원공급시스템(UPS)까지도 원격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으며, UPS로도 지원이 되지 않을 때는 추가로 구성해 놓은 제너레이터가 가동되도록 했다. KT는 목천 CDC에 한국전력 수전기준으로 3000KVA(정격전력량)를 공급받는다.

한편 KT는 목천 CDC를 그룹의 제1전산센터로 활용하고, 서울 마포에 위치해 있는 데이터센터를 제2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마포 데이터센터의 경우 일부 백업센터용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백업센터용 시스템들은 목천 CDC로 이전하게 되면서 버려지는 서버들을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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