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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s Beyond Right
단상 201009282226 .. Coffee 본문
이따금..아주 이따금씩..
아..!! 맞아!!
그걸 왜 그렇게 했지? 또는.. 그걸 왜 그냥 두었지??
하는 것들이 있다.
오늘 생각 난 .. 익숙했던 것 중에 잊고 있었던 것..하나
날씨가 추워진다라는 사실이 과거의 어떤 습관적인 행위의 기억을 살려내었다고해야하나..
아침 마다.. 출근 직후..
드립포트에 정수기 찬물을 찰랑거릴듯 하게 받아 탱크에 쏟아 붓고는..
커피원두 두스푼을 핸드밀에 넣고 천천히 돌리기 시작할 때.. 하루 중 처음으로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을 들이는..
마치 볼펜을 손에 쥐기 전 워밍업을 하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그렇게 가루내어진 커피를 필터에 담아서 넣고는..
떨어지는 커피액과 향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푸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커피액이 다 떨어지고 난 얼마 후,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필터의 찌꺼기를 책상 한구석에 올려 놓고는..
깔대기를 씻어내고 돌아오면 책상 주변으로 퍼져 있는 커피향내가 마음을 편히 해준다.
그러고 나서야 내려 담은 커피 한잔을 마시기 시작하며 열어내는 일과.
올 가을의 찬바람을.. 오늘 처음 느끼며..
이제 커피를 내려야겠구나.. 예전에는 사시사철 내리던 그 잊혀질뻔한 커피를..
이제 다시내려야 겠구나..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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