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son's Beyond Right
현대 컴퓨팅 40년: 미래를 위한 회고 - Bill Howard 본문
2005년 3분기도 이제 끝나가고, 그와 더불어 저도 컴퓨터 계에 몸담았던 42년을 마무리할 시점에 서있습니다. 지난 21년간 저는 세 개의 세계적 대기업에서 IT 조직을 이끌었습니다. 9월말에 저는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IT 분야에 재직하는 동안 ‘미루어 두었던’ 관심사를 연구해 보기 위해 썬에서 은퇴했습니다.
저는 미래를 좀더 분명히 보기 위해서는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리한 회고는 IT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탄탄한 토대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컴퓨터와 통신 기술을 도전적인 글로벌 비즈니스의 문제에 적용하기 위해 똑똑하고 헌신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정말 보람된 일이었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들려드리고 싶은 얘기는 이것입니다: 40년의 직업 생활을 거치는 동안 현대 컴퓨팅 발전의 각 단계는 그때마다 새로워 보였지만, 좀더 깊은 차원에서 바라보면 상당 부분 똑 같은 상태로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제가 1963년에 컴퓨터를 시작했을 때 컴퓨터 산업은 젊고, 날카롭고, 혁신적이어서 매년 15~20%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업계의 성장은 이제 느려졌지만, 기술을 혁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 앞에는 여전히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짧은 글을 통해 IT 산업의 다양한 측면을 모두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실무자의 관점에서 각 컴퓨팅 사이클 또는 시대의 정수만을 포착해보려 합니다. 그럼 우선 비즈니스 컴퓨팅을 위한 기술혁신의 큰 물결들을 되돌아보기로 합시다. 중요한 동향과 획기적인 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현대 컴퓨터 시대를 이룩한 시간의 물결의 경우, 기본이 되는 기술( http://www.crews.org/curriculum/ex/compsci/articles/generations.htm )을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크게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 제1세대(진공관) — 1946-1958
- 제2세대(트랜지스터) — 1959-1964
- 제3세대(집적회로) — 1965-1970
- 제4세대(마이크로프로세서) — 1971에서 현재
ENIAC, Univac, 그리고 시대의 여명
계산에 기계가 사용된 것은 무려 2천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시점부터였으나 범용 컴퓨팅을 위한 프로그램 가능 컴퓨터가 대기업에서 널리 채택되기 시작된 것은 1950년대 초였습니다.
최초의 범용 프로그램 전자 계산기는 1945년말 또는 1946년초에 등장한 ENIAC이었다는 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 컴퓨터는 탄도학과 원자 에너지 분석에 이용되었습니다. 이어서 비즈니스용으로 개발된 Univac은 1951년초에 미 국세 조사국에 배치되었고, 이 컴퓨터는 다용도 상용 컴퓨터 시대의 선구가 되었습니다.
이 초기 컴퓨터들은 덩치가 매우 클 뿐 아니라 그 구조도 상당히 복잡했으며 , 이 장치를 사용하는 사람은 주로 인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었습니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관리하는 사람이 극히 소수였기 때문에 보안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용이했습니다.
빅 아이언, 빅 비즈니스
1950년대와 1960년대 전반을 지배한 하드웨어 플랫폼은 메인프레임—일명 ‘빅 아이언’—이었습니다. 한편, 미국과 유럽, 일본의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범용 컴퓨터 비즈니스에 뛰어들었으며, 가장 유력한 업체들로 분류된 ‘IBM과 일곱 난장이’는 이후에 IBM과 ‘BUNCH’(Burroughs, UNIVAC, NCR, CDC, Honeywell의 머리글자)로 바뀌게 됩니다.
IBM은 전자 회계기 비즈니스에서 구축한 탄탄한 지위를 등에 업고 비즈니스 컴퓨팅 분야의 리더로서 초기 시장의 우위를 차지했으며, 대기업 회계부의 천공 카드기를 거점으로 IBM은 빠르게 가지를 뻗을 수 있었습니다. SAGE 방공 시스템과 훗날 아메리칸 항공의 SABRE 시스템을 통해 IBM은 빠르게 성장하는 범용 컴퓨팅 비즈니스에서 또 다시 한 번 시장 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컴퓨터를 판매하고 지원할 사람을 대규모로 고용하고 교육하는 일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개설되어 있는 대학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컴퓨터 업계 종사자를 선택하고 교육시키는 일은 주로 제조업체의 몫이었습니다.
신입 사원은 PAT(Programmer Aptitude Test)라는 테스트를 거쳐야 했는데, 합격자는 주로 과학자, 엔지니어, 수학자, 언어학자, 음악가—상징적 개념과 수량적 추론에 숙달된 사람들—계층에서 배출되었습니다.
보안과 지원에 관한 부문은 점점 더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여전히 관리가 용이한 편이었습니다. 이는 사용자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의도적으로 시스템을 교란하려는 시간 또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1964년에 이르러 IBM은 System/360 컴퓨터 제품군을 출시했고, 이 ‘사운을 건' 도박은 메인프레임 시대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S/360 발표 당시, 저는 IBM의 연수생으로 샌프란시스코 Bay Area에서 대규모 고객 행사를 위한 물류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한편, 집적 회로에 기반을 둔 S/360은 컴퓨터의 소형화에 한 몫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분할과 미니 컴퓨터
1960년대에는 시분할 방식이 엔지니어, 과학자, 재무 분석가들에 의해 처음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다른 얼리 어댑터들이 활용 범위를 넓히는 시도를 몇 차례 하긴 했지만, 미니 컴퓨터의 등장으로 시분할 시대는 높은 통신 비용, 단말 장치의 제한된 능력, 느린 회선 속도 등으로 인해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Digital Equipment Corporation이 엔지니어와 과학자의 테크니컬 컴퓨팅을 위한 트랜지스터 기반의 PDP1를 선보인 1960년대 초부터 미니 컴퓨터 혁명의 씨앗이 싹텄습니다. PDP1의 후속 제품인 PDP5가 출시되었고, 이어서 1965년에는 PDP8이, 1969년에는 PDP11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부서들은 이미 고도로 중앙 집중화된 고가의 메인프레임 조직(EDP 및 MIS 부서)에서 탈피하여 자율성을 추구하기 시작하고 있었으며, 엔지니어링, 제조, 과학 부서들은 단일 용도의 조직에 적합한 빠르고 값싼 컴퓨터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집적 회로의 등장과 더불어 새로운 그룹의 경쟁자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1970년대 초에는 100여개가 넘는 회사들이 미니 컴퓨터 업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기에 이릅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초에 걸쳐 계속 인기가 상승한 미니 컴퓨터는 메인프레임의 대규모 설비 기반을 공략하는 한편 워드 프로세서와 같은 공유 컴퓨터를 위한 새로운 응용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미니 컴퓨터 시대에 각급 학교와 대학들은 컴퓨터 산업의 빠른 확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컴퓨터 산업과 관련된 폭넓은 커리큘럼과 학위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안과 지원 문제의 중요성은 폭넓은 컴퓨터의 사용 증가로 더 커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관리가 용이했습니다. 그 기법은 기본적으로 메인프레임의 경험을 확장하고 정교화시킨 것이었습니다.
미니 컴퓨터 혁명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고수하거나 컴퓨팅의 다음 사이클—PC 시대—이 지닌 위력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메인프레임 비즈니스와 같은 운명을 겪게 됩니다. Digital Equipment의 CEO인 Ken Olsen은 World Future Society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 집에 컴퓨터를 보유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PC 시대와 네트워크 컴퓨팅
1970년대에 이르자 다시 기업 사용자 커뮤니티는 중앙 집중화된 고가의 ‘메인프레임’ 또는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야 하는 ‘부문별 컴퓨터’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하게 되었고, 결국 마이크로프로세서, PC, 근거리 통신망의 발달과 더불어 사용자는 각자의 개인 컴퓨터를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정에 있는 컴퓨터로 직장과 가정을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추세는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달은 또한 네트워크 워크스테이션의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는데,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1982년에 개방 표준을 기반으로 네트워크식 고성능 테크니컬 워크스테이션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지난 23년간 썬의 모토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했습니다. “네트워크가 곧 컴퓨터다.”
PC와 워크스테이션의 인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사용자를 교육하고 지원하고 안전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일이 커다란 이슈로 부각되었습니다. 사용자 수는 이제 수백만이 아니라 억 단위로 증가했고, 그 중 일부는 아주 능숙하지만 대다수는 여전히 미숙한 수준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용자 스펙트럼의 양극화는 제조업체, 서비스 공급자, 그리고 컴퓨터 사용자 자신들에게 커다란 숙제였습니다. 고도로 능숙한 쪽의 극단에는 바이러스, 웜, ID 도용이 횡행했고, 스펙트럼의 다른 쪽 극단에서는 사용자 경험의 단순화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었습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인터넷(실제로 시작된 것은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이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특히 폭발적으로 보급되었음)의 시대는 대중적인 출판물에도 잘 기록되어 있고 이 짧은 글에서 다루기에는 부적절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제 단일 칩 서버(Server on a Chip)가 현실이 되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채택되고, 통신 비용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반면 대역폭은 증가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직장과 가정의 경계가 계속 모호해지고 각각의 환경에서 사용되는 기술은 거의 동일화되어 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하드웨어 측면에서 컴퓨터의 발달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정보 기술의 다른 차원을 같은 방식으로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군요. 통신이 컴퓨터에 미친 영향과 그 반대의 경우; 기계어로부터 자바 웹 서비스에 이르는 소프트웨어의 발달; 주문형 제작으로부터 개별 애플리케이션의 구입, 스위트의 구입,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구입하기까지에 이르는 모든 발전 과정; 기업 내에서 IT 전문가의 역할 변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인터넷의 가능성, 등등.
컴퓨터 산업의 관계자들은 많은 일을 이룩했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훨씬 더 많습니다. 정보 시대의 여명기인 1950년대부터 공상가들은 기업 컴퓨팅을 완벽하게 통합된 정보 관리 시스템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술의 물결이 바뀔 때마다, 경영진, 관리자,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 노동자들이 모두 다 같이 거의 실시간에 정보를 이용해서 고도로 효율적인 방식으로 각자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50년 동안 진보와 실험을 거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꿈을 실현하려면 아직도 멀었습니다.
저는 기업에서 이런 푸념을 자주 듣습니다. “나는 데이터에 파묻혀 있지만 막상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없어요.” 이 말은 사용의 편리성, 안정성, 품질이라는 맥락에서 해결되어야 할 기술적인 과제가 아직도 산적해 있음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완벽하게 통합된 시스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부 정책과 조직상의 문제들이 더 큰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이를테면, 중앙 집중화와 탈 집중화, 자율과 조직 전반의 협력 및 협업, 창조성과 표준/프로세스 등의 균형).
컴퓨터 산업의 선구자들은 기술의 제공과 사용에서 지속적인 진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왔으며, 이 작업을 이어가는 사람들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초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 신흥 산업의 성공과 실패를 더욱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의 전망
IT 전문가들은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전혀 새롭다”고 느꼈을지 모르지만 근본 원리는 항상 변함이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기술이 문제 또는 솔루션의 본질이었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입니다. 제가 언젠가 뉴스레터에서 얘기한 공식이 생각나는군요.
Q*A=E. 즉, 어떤 솔루션의 효과(Effectivenss)는 품질(Quality)과 사용자 수용(Acceptance)의 결과입니다. |
제가 IBM의 연수생으로 있던 1964년에 이 공식은 참이었고,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은퇴하기로 결심한 2005년에도 마찬가지로 참이었습니다. 1960년대에 효과적인 IT 지도자가 되기 위한 인격과 리더십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러면, 사용자 경험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업계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되는 것을 몇 가지 열거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 사용의 편리성 – 일반 사용자에게 컴퓨터는 아직도 너무 복잡합니다.
- 가격 모델 – 복잡하면 시장의 상인들만 좋게 할 뿐입니다.
- 서비스와 지원 – 고객이 기술을 잘못 사용했다고 지원을 거부하는 사례가 너무 많습니다(인간미 상실).
- 보안 –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 개인정보 보호 – 프라이버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이 문제들은 주로 수백만 명의 고객에게 정보 기술을 공급하는 사람들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비즈니스 컴퓨팅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 사이의 경계선은 빠른 속도로 모호해지고 있고 양쪽에 필요한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서로 닮아 가고 있습니다.
<@NHN@LINEBREAKER@NHN@>
미래의 컴퓨팅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네트워크의 규모, 스케일, 도달 범위가 될 것이며, 모든 사람과 모든 사물 - 수십억의 인구와 수조 단위의 사물들 - 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가 분명히 도래할 것입니다 . 또한, 이는 앞으로 벌어질 일들 액세스와 인터랙션을 위한 새로운 저가 장치 , ROI를 실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매년 생성되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검색하는 새로운 기술의 주된 추진력이 될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정말이지 흥미진진한 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지털 격차 해소
새로운 저가 장치와 저가 액세스를 통해 수억 명의 사용자가 새로이 인터넷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Internet World Stats에 따르면, 오늘날 64억 2천만명의 세계 인구 중에서 인터넷 사용자 수는 9억 3,900만 명에 이르며, 전세계 인터넷 보급률은 아직 14.6%에 불과합니다. 상위 20개국이 사용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 10년 후면, 휴대폰과 무선통신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 지구적 규모의 참여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온라인 커뮤니티가 출현하고 소셜 네트워킹이 확대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보 시대에서 소외되었던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정보에 무료로 액세스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수단을 이용하게 될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의 제도(정치, 정부, 비즈니스, 종교, 교육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수십억 개의 장치들
모든 것이 상시 가동(always-on)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입니다. 실제로 IDC는 2012년까지 전세계적으로 164억 개의 네트워크 장치가 설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장치 (단위: 억) | ||
컴퓨터 | 1.1 | |
초소형 기기 | 2.6 | |
오락 | 1.3 | |
산업/자동차 | .4 | |
가전/장난감 | 11.0 | |
총계 | 16.4 | 억 |
이 외에도 센서와 RFID 태그의 수는 무려 1조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는 처음에 컴퓨터의 인터넷으로 출발하여 컴퓨터에 내장된 장치들의 인터넷으로 진화했고, 이제는 사물들의 인터넷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이 연결되면 오늘날의 기술/비즈니스 컴퓨팅 모델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장치와 사물들의 확산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가 출현할 것입니다.
추진력을 받고 있는 “공유” 개념
대학교, 정부, 그리고 썬(그리고 최근에는 IBM 등)은 지적 재산을 공유하고 ‘오픈 소스’와 개방 표준에 기여해 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와의 공유라는 이념은 이제 엄청난 추진력을 얻었으며, 가입 또는 “pay-per-use(사용 규모에 맞춘 투자전략 또는 종량제 개념)” 방식의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확산됨에 따라 무료 기술에 대한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공유와 ‘무료’ 프로그램으로 시장을 확장한다는 개념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런 접근법을 통해 시장을 개척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성공의 비결은 사람들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는 부가가치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지적 재산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도 기술혁신을 할 수 있게 되고, 결국은 모든 사람을 위한 시장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는 것입니다.
가상 팀들간의 협업 시스템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 팀들이 협업을 위한 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오랫동안 행해져 왔습니다. 이제는 엔지니어링, 프로그래밍, 지원을 위한 ‘ follow the sun ' 모델에 참여하는 글로벌 팀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협업을 위한 툴은 관행이 확장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10년간에 걸쳐 새로운 툴과 기법이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표준이 상호운용성과 통합을 촉진합니다
표준이 거의 확립되지 않았던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의 전력과 전화 산업을 돌이켜보면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문으로 이루어지고 가격도 매우 비쌌습니다. 표준이 확립되면서 사용률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컴퓨팅의 세계에서 표준이 확립되면서 비용이 절감되고 사용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IT의 일용품화라고 일컫지만, 실상은 20세기 초에 전력과 전화 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용률이 일용품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IT가 일용품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급속히 증가하는 IT 서비스 소비자들에게 인프라, 서비스, 지원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계속해서 풍부한 수익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서비스의 전달과 지원을 위한 통합된 인프라 플랫폼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공급하는 일이 관건이 될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직장과 가정의 경계
사람들이 직장과 삶의 질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게 되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고, 기술 인프라, 서비스 전달 비용, 지원 능력이 향상되면서 일할 장소와 시간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썬의 iWork 프로그램은 선택의 폭을 부여하고 피고용인들이 직장과 가정 사이를 보다 매끄럽고 손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통신과 미디어 기술의 수렴
수렴과 선택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데,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크 컨버전스(수렴)는 오랫 전부터 예상되어 왔습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인터넷 프로토콜에 기반을 두게 되면서, 우리는 VoIP(Voice Over IP)가 표준이 되어 음성 네트워크가 데이터 네트워크에 빠르게 수렴되는 것을 목격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무선 속도의 증가와 더불어 더 많은 사용자가 유선에서 무선으로 마이그레이트하는 것을 목격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면서 멀티미디어(음성, 데이터, 비디오, 그래픽, 사진)는 통합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이런 수렴 현상이 진행됨에 따라, 직장과 가정에서 모든 형태의 정보를 액세스하는 데 사용되는 툴과 플랫폼이 점덤 더 유사해질 것입니다. 어떤 장치를 사용하든, 누구든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보에 액세스하는 일이 비전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부품 대신 서비스를 구입
소비자와 기업 사이에서는 직접 조립하고 수리해야 하는 부품 꾸러미가 아니라 기술 서비스를 구입하는 것이 대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일례로, 오늘날에는 컴퓨팅 파워를 유틸리티 서비스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한데, 썬은 1시간/CPU 당 $1에 그리드 컴퓨팅을 제공합니다. 소프트웨어를 서비스처럼 구입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부각되고 있고(salesforce.com이 좋은 예입니다), 구매자 역시 다양한 서비스 결제 방법(소유, 임대, pay-per-use, 가입 등)을 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일단 선택이 이루어지면 이용하기 쉬운 다양한 획득 방법과 지원 옵션이 제공되는 것입니다.
정보 보안과 프라이버시 권리 간의 균형
오늘날 정보와 네트워크 보안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트로이 목마, 웜, 스파이웨어, 악성 소프트웨어(malware) 등의 확산은 소비자에게나 기업에게나 커다란 문제이자 과제가 아닐 수 없으며, 이 문제의 악화 속도는 개선 속도를 앞지르게 될 것입니다.
2004년 가을에 실시된 Elon University/Pew Internet & American Life Project의 조사 결과를 보십시오. 1286명의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2004년에서 2014년까지 10년 동안 인터넷이 우리 삶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 중 66%가 네트워크 정보 인프라 또는 국가 전력망에 대해 적어도 한 차례의 괴멸적인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자세한 예측 내용을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물론 그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수많은 보안 전문가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과제의 하나는 ID 관리와 액세스 제어의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이는 프라이버시와 익명성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는 일과 커다란 관련이 있습니다. 보안 강화와 개인의 프라이버시 권리를 보호하는 일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는 일이 주요 정치적, 사회적 투쟁의 하나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시스템의 민첩성 향상
Organizations of all sizes need to be extremely agile to compete in a globalized economy. Legacy systems are a huge barrier to the ability of organizations to rapidly change direction. Ideally, information systems are an enabler for rapid change but we are far from that vision. 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SOA) and Web services are the latest initiatives toward speed, flexibility and efficiency. These approaches offer promise, but concurrent with these efforts there is a need for more agreement on open standards and improved interoperability across the industry.
가정 사용자에 대한 지원 개선
직장의 사용자에 대한 지원은 결코 충분치만은 않지만 일이 잘못되면 동료나 헬프 데스크에 도움을 청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의 사용자가 문제를 해결하려면 힘이 들고 상당한 비용이 먹힐 뿐 아니라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IT 제품 및 서비스의 사용자와 공급자 간의 단절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며, 단순히 기술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전화나 이메일을 이용하려는 합리적 노력이 실패했을 때 사람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만 합니다. 전문가와 직접 연결이 되면 금방 해결이 될 텐데도 소비자가 끝없는 루프에 갇히는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합니다. 따라서 절망감에 빠져 있는 가정 사용자를 도우려는 새로운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Geeks on Call과 Geek Squad는 $100 정도의 서비스 비용을 받고 가정 방문을 실시하는데, 현재 수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초보자가 좌절을 덜 겪으면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접근법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장과 검색
세계 전역에 보관중인 전자 데이터의 양이 계속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UC Berkeley's School of Information Management and Systems는 매년 얼마나 많은 양의 새로운 정보가 생성되는지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는 2002년에 인쇄, 필름, 자기, 광학 저장 매체가 약 5엑사바이트의 새로운 정보를 산출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5엑사바이트가 얼마나 될까요? 미 국회 도서관의 인쇄물에는 약 10테라바이트의 정보가 실려 있습니다. 5엑사바이트는 같은 규모의 도서관 50만 개에 보관된 정보의 크기에 해당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검색 기술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지만 해마다 생성되는 정보의 양을 따라가려면 보다 효과적인 검색 체계가 필요합니다.
(주:1 엑사바이트=1000 페타바이트, 1페타바이트-1000 테라바이트 )
가상화: 그리드와 자산 활용
기업과 가정은 그들의 서버 룸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데스크톱, 그리고 모바일 작업자의 호주머니와 서류가방에 막대한 양의 미활용 자산을 숨겨놓고 있습니다. 가상화는 이런 자산의 이용도를 높여 총자본이익률(ROA)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신의 접근법입니다. 다가오는 미래에는 정보 자산의 사용을 가상화하는 작업에서 많은 진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에는 ‘그리드 컴퓨팅’이 기업에서 세력을 얻고 있는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과학 분야에서는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프로그램이 기업, 정부, 교육 기관, 그리고 가정에서 미활용 자산의 파워를 활용하려는 노력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전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미활용 자산의 엄청난 파워를 활용하려는 혁신적인 노력들을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다 끝났군요. 여러분이 이 뉴스레터를 읽을 무렵이면 저는 이미 썬에서 퇴직하여 아내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항해 여행을 즐기고 있을 겁니다. 월말에 귀국하면, 아직 알 수 없지만 IT 분야에 파트타임으로 관여하는 일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사를 추구하면서 인생의 다음 단계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IT 분야에서 지구상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산적이고 만족스러운 경력을 쌓아 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빌 하워드
전 수석 CIO 대변인 겸 CEO 고문
Sun Microsystems, Inc.
ci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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